비트코인 담보 대출 실행한 전북은행, 불가리아 은행은 100만 고객에게 암호화폐 투자 서비스 제공 예정
한국의 전북은행이 비트코인(BTC)을 담보로 한 기업대출을 실행한 가운데, 불가리아의 퍼스트인베스트먼트은행(Fibank)은 비트판다 엔터프라이즈(Bitpanda Enterprise)와 협력해 100만 명 이상의 고객에게 암호화폐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디지털 자산이 기존 은행의 주요 금융 서비스인 기업 담보대출과 개인투자 상품 유통에 활용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북은행은 이미 비트코인 담보대출 거래를 완료했으며, 불가리아 Fibank의 암호화폐 투자 서비스는 2027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전북은행, 국내 은행 최초 비트코인 담보 기업대출 실행
JB금융그룹의 자회사인 전북은행이 국내 은행 가운데 최초로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에서는 기업 차입자가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원화로 대출받았으며, 비트코인이 담보자산으로 활용됐다.
다만 전북은행이 담보로 제공된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방식은 아니었다. 대신 전문 디지털 자산 수탁기관이 해당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구조로 거래가 진행됐다.
은행 관계자는 대출이 실제로 실행됐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대출을 받은 기업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전북은행은 현재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거나 개인투자자에게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번 거래는 한국의 민사집행 관련 제도가 개정된 이후 이뤄졌다.
앞서 대법원의 민사집행규칙 개정안에는 가상자산과 가상자산 이전청구권에 대한 압류, 이전 및 매각 절차를 규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러한 규정은 디지털 자산을 담보로 설정한 대출에서 채무가 정상적으로 상환되지 않을 경우, 담보자산을 활용해 채권을 회수할 수 있는 법적 절차를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
개정된 제도는 10월 1일부터 시행됐다.
한편 이번 비트코인 담보대출은 국내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소의 가상자산 대출 상품에 대해 규제를 강화했던 시기 이후 추진됐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당시 규제당국은 암호화폐 대출 상품과 관련해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과 강제 청산 위험 등을 우려한 바 있다.
불가리아 Fibank, 비트판다와 암호화폐 투자 서비스 제휴
불가리아의 퍼스트인베스트먼트은행(Fibank)은 비트판다 엔터프라이즈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사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인 ‘My Fibank’에 암호화폐 투자 기능을 통합하기로 했다.
10월 7일 발표된 이번 협약에 따라 Fibank는 기존 은행 애플리케이션에 암호화폐 투자 서비스를 직접 도입하는 불가리아 최초의 은행이 될 예정이다.
서비스가 출시되는 2027년 초부터 100만 명 이상의 고객이 기존 은행 서비스와 함께 디지털 자산 투자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력에서 비트판다 엔터프라이즈는 암호화폐 투자에 필요한 기본 인프라를 제공한다.
비트판다는 암호화폐 자산 서비스의 독점 제공업체 역할을 맡게 된다.
Fibank 최고경영자(CEO) 니콜라 바칼로프(Nikola Bakalov)는 이번 파트너십을 은행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 확대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관련 규제 요건을 준수하면서 유럽의 검증된 기술 제공업체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양사는 현재까지 지원할 암호화폐의 전체 목록과 거래 수수료, 고객별 서비스 이용 자격 등 구체적인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기존 은행권으로 확대되는 암호화폐 금융 인프라
전북은행과 Fibank의 이번 움직임은 암호화폐 관련 기술과 인프라가 기존 금융 서비스에 점차 통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북은행은 앞서 한국의 ‘프로젝트 판게아(Project Pangea)’ 은행권 이니셔티브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금융기관들이 블록체인 기반 외환 결제 인프라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불가리아 Fibank와 협력한 비트판다 엔터프라이즈 역시 이미 여러 금융기관에 디지털 자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협력 기관에는 독일의 디지털 은행 N26, 일부 라이파이젠(Raiffeisen) 계열 은행, 아랍에미리트의 RAKBANK 등이 포함된다.
비트판다 엔터프라이즈는 금융기관이 디지털 자산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투자 접근 기능과 유동성, 자산 수탁 관련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외부 디지털 자산 전문기업과 협력하는 방식은 기존 금융 시스템 안에서 암호화폐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법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비트코인 담보대출과 암호화폐 투자 서비스 향후 전망
전북은행의 비트코인 담보대출은 국내 은행권에서 디지털 자산을 실제 기업금융 거래에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번 거래에 적용된 대출 규모와 금리, 담보 인정 기준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해당 거래가 일반 기업이나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상용 대출 상품으로 확대될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불가리아 Fibank 역시 암호화폐 투자 서비스를 2027년 초 출시할 예정이지만, 정확한 서비스 개시 날짜는 발표하지 않았다.
두 은행의 사례는 암호화폐가 기존 금융기관의 담보대출과 투자 서비스에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실제 시장 확대 여부는 각국의 규제 환경과 은행의 상품 운영 방식, 고객 수요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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